울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운영법 제안
울산연구원 연구보고서… 가이드라인 마련
울산시가 내년 10월을 목표로 자연환경 관리의 핵심 도구가 될 ‘도시생태현황지도’ 제작을 발표한 가운데 지침이 될 정책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울산연구원은 17일 ‘울산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 및 운영방법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세부적인 지도 구축·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권오성 박사는 2017년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이후 모든 지자체의 도시생태현황지도 작성·활용이 의무화됐으며, 이에 울산도 자연환경 관리의 핵심이 되는 지도 구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독일과 국내 선진 사례를 분석하고, 울산의 자연환경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 도시생태현황지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보고서를 통해 그는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유형 분류 및 평가체계를 설정해 도시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생태현황지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수치지형도, 항공영상, 현존식생도 등의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고, 보다 정밀한 분석을 위해 LiDAR(라이다·3차원 레이저 측정 시스템) 및 초분광영상 기법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권 박사는 또,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시계획 및 환경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계획, 환경영향평가, 자연환경복원사업, 환경성 검토 등에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해 법정 보호지역의 지정 및 변경과 생태 네트워크 구축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도 작성 이후에도 지속적인 운영과 품질 관리를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시생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권오성 박사는 “도시생태현황지도를 활용한 체계적인 공간관리를 통해 울산이 생태 보전과 도시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작성 이후에도 정기적인 데이터 갱신과 시민·전문가 대상 홍보 및 교육을 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