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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기회발전특구 2차 지정 'AI 산업수도 울산'의 전환점(조영환 박사 기고문)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6-02-09
              조회수
              22

              2026년 2월 5일, 울산이 기회발전특구로 다시 한번 지정되었다. 이번 2차 추가 지정은 지방 주도의 산업 설계와 중앙정부의 정책 수단을 결합해,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전환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재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기존 산업수도로서의 울산이 아니라, 미래 AI 산업수도로서의 울산을 향한 국가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이 주도적으로 산업과 공간, 규제 특례를 설계하고 중앙정부가 세제·재정·정주 지원을 패키지로 뒷받침하는 제도다. 기존의 획일적 산업단지 조성과 달리, 지역의 강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기업의 투자실행 가능성과 산업 간 연계성, 국가 전략과의 정합성을 두루 고려하여, 이번 2차 지정에서는 10개의 기업과 3조 2,708억원의 추가 투자가 선정되었다. 이로써 지난 2024년 11월 기회발전특구 1차 지정을 포함하여 총 21개 기업, 26조 7,416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울산·미포국가산단지구, 온산국가산단지구, 울산하이테크밸리일반산단지구, 울산신항 및 항만배후단지지구, 자동차일반산단지구, 이화일반산단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총 30조 7,84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총 12조 5,281억원, 소득유발효과 총 12조 484억원, 신규 고용 5,827명을 포함하여 취업유발효과는 15만 4,74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이 2차 기회발전특구로 다시 선택된 이유는 분명하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이라는 대한민국 주력 산업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도시이며, 동시에 이들 산업의 구조 전환이 가장 시급한 도시이기도 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확산 전략, 에너지 전환, 공급망 안정 정책은 모두 울산의 산업 기반과 직결된다. 기존 산업 인프라 위에 AI 기술과 에너지 혁신을 결합할 수 있는 울산은, 새로운 산업을 '처음부터' 만드는 도시가 아니라 이미 갖춘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험장이다.



               이번 추가 지정은 울산의 산업 지형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에는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을 바탕으로 한 투자 환경이 제공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이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실증과 사업화, 확산화 및 밸류체인 집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특구 내 대규모 기업투자를 통한 산업 생태계 첨단화·고도화 전략으로 울산 산업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여, 전통 주력산업의 첨단화 및 AI 산업수도로서의 경쟁력 강화, 스마트 산업단지 등 산단 구조고도화, 제조특화 AI 집적단지 조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경제 실현, 북극항로 전초 거점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과 전문 인력이 다시 울산으로 모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될 것이다.



               하지만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곧바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정 이후의 실행력이다. 선택과 집중이 분명한 산업 전략, 속도감 있는 행정 지원, 민간 투자와의 실질적 연계, 그리고 정주 여건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특구가 특정 기업이나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성과가 완성된다.



               울산 기회발전특구 2차 추가 지정은 울산의 다음 10년을 결정짓는 출발선이다. 산업수도로서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었던 울산이, 이제는 AI를 품은 미래 산업 전환의 중심 도시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산업계와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을 나눌 때, 울산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축이자, 지방 주도 성장 모델의 실질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선도 사례로 세우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조영환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전문위원·공학박사

              게재일자
              20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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