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학성공원 일대가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돼 공공주택시설과 함께 보행·휴식·문화 기능을 갖춘 역사·수변 복합형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울산시는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연결하는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중구 학성동 학성공원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성공원 물길복원은 단순한 물길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울산의 역사와 태화강, 그리고 원도심의 미래를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수변 관광 공간을 만들고 그 효과가 주변 상권과 지역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가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은 과거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던 물길을 복원해 단절된 도심 수변축을 다시 연결하고, 이를 중심으로 관광·문화·안전 기능이 결합된 시민 중심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학성공원 일대는 울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품은 공간이지만 주변 원도심의 노후화로 토지 활용도 감소, 반복적인 침수 우려 등으로 도시 기능 회복이 시급한 지역이다. 이에 울산시는 공원 정비를 넘어 도시 안전과 원도심 활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종합적인 공간 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울산연구원이 수행한 기본구상을 토대로 기술적·경제적·재정적 측면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병행해 마련됐다. 시는 검토 과정에서 △공간 구조 및 수변 계획 △재해 예방과 물길 관리 방안 △관광·문화 활용 가능성 △단계별 사업 추진 방식 및 재원 조달 구조 등을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은 도심 침수 예방과 수변공간 확충이라는 공공적 가치와 함께 관광 활성화와 상권 회복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으로 평가했다"며 "단계별 추진을 통해 재정 부담을 관리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기본계획에는 태화강과 학성공원을 잇는 수변축을 중심으로 보행·휴식·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공간 구상이 담겼다. 단순한 경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자산과 수변 경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도입 방향을 구체화했다는 울산시의 설명이다.
시는 복원된 물길을 따라 역사·문화 이야기를 담은 수변 산책로, 소규모 문화공간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동선, 앞으로 태화강 뱃길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잇는 새로운 수변 관광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학성공원 일대가 기존 도심 관광지와 차별화된 '역사·수변 복합형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인근 상권, 준주거시설, 문화시설로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해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화강 강변여과수를 활용해 하루 약 3만7,000톤(t) 규모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가 구축되고 물의 흐름이 유지되는 순환형 수로 구조가 적용된다. 이는 유지 용수의 수질 관리와 운영 안정성에도 보탬이 된다. 악취나 정체수 발생도 줄어들고 사계절 이용 가능한 수변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또 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심 침수 예방 기능을 강화한 방재 계획도 함께 수립했다. 물길과 배수시설이 연계돼 배수펌프장이 설치되면서 강우 시 강제배수가 가능하며 울산시 방재성능목표보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돼 도심 내수 침수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 확보 측면에서는 기본구상 총 사업비(5,863억원) 대비 857억원이 증가된 6,720억원으로 책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공기여 구조 재검토, 개발 가능 면적과 지가 상승률, 용적률 조정 등 현실 여건이 반영돼 약 7,298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총량을 도출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하고, 원도심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공간 조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학성공원 물길복원 사업과 함께 민간 주도의 공공주택개발이 진행돼야해 민간사업자 참여와 충분한 사업성 확보가 숙제로 남아있다.
울산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토대로 관련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 시민 의견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