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700여일을 앞두고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잇는 박람회장 조성 구상과 정원·전시·행사 콘텐츠 운영 밑그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7일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실행계획을 점검했다.
보고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조직위원회 관계자, 관련 실·국장, 울산연구원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홍보영상 시연과 함께 박람회장 조성 계획, 종합실행계획인 마스터플랜, 정원 조성 방향, 관람객 동선과 콘텐츠 배치 계획 등이 집중 논의됐다. 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박람회 준비를 단순 점검이 아닌 실행 중심 단계로 전환하고, 4월부터 행정부시장 주재 전담팀 회의를 정례화해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람회장은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두 축으로 꾸려진다. 태화강국가정원 구간은 기존 정원시설을 새단장하고 신규 정원과 편의시설을 더해 공공성과 개방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여기에 국제초청작가정원, K-컬처 가든, 복합문화시설 등 핵심 전시 콘텐츠를 중심으로 관람 동선이 재편된다. 남산로 문화광장 일원에는 공중대숲길과 수상정원, 목조전시관·목조전망대 등 박람회 특화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산·여천매립장 일원은 산업도시 울산의 환경 전환 상징성을 부각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세계문화정원과 해외작가정원, 기업정원, 시민·학생정원, 실내정원 등이 배치되고, 매립장을 거대한 도심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상이 담겼다. 다랭이논과 삼산마운딩, 한국정원, 수경시설, 보행교, 돋질산 생태축 복원 사업 등이 포함돼 정원·여가·생태·수경 경관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복합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콘텐츠 운영 계획도 한층 구체화됐다. 박람회 운영 콘셉트는 태화강국가정원을 ‘물의 정원’, 삼산·여천매립장을 ‘흙의 정원’으로 설정해 ‘생명의 울림이 연결되는 곳’을 구현하는 데 맞춰졌다.
개막식과 폐막식, K-컬처 데이, 드론쇼, 루미나리에, 워터밤·음악분수, 미디어아트쇼, 비어가든, 정원요가·명상, 해설이 있는 정원투어, 가든피크닉과 시네마 등 계절별·공간별 프로그램도 제시됐다. 특히 AIPH 총회 및 전문가 콘퍼런스, 정원산업전 등 국제행사와 전문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정원도시 울산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2027년 10월까지 박람회장 조성을 마무리하고, 참가국 유치와 기업 참여 파트너십 구축, 편의시설 확충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