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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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더 외로운 홀몸노인들, 울산 노인 5명 중 1명 ‘나혼자 산다’
              언론사
              경상일보
              작성일
              2026-05-08
              조회수
              21

              울산 홀몸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65세 이상 1인가구가 10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하면서 고령화와 가족 구조 변화가 맞물린 ‘혼자 늙어가는 노인’ 문제가 지역사회의 새로운 돌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중구의 한 오래된 주택가. ‘70세 이상 컷트 1만3000원’이라고 적힌 미용실 앞에서 김모(82) 할머니가 동네 이웃들과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초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12년째 혼자 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하루는 TV를 켜두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날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미용실에 간다는 이웃들의 말에 함께 동네 마실을 나왔다.



              김 할머니는 “아들이 부산에서 일하는데 바빠서 올해는 못 온다고 하더라”며 “자식들도 먹고살기 힘드니 이해는 한다”고 말했다.



              올해 어버이날이 김 할머니에게는 유독 외로운 날이 됐다. 평소에는 애써 덜 생각하다가도 거리 곳곳의 카네이션과 가족 단위 외출객들을 보면 허전함이 더 크게 밀려올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울산 65세 이상 1인가구는 4만443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가 18만8702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인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사는 셈이다.



              2015년만 하더라도 울산의 홀몸노인은 1만7953명에 불과했다. 10년 사이 2만2490명이 늘어 증가율은 125.3%에 달한다. 이는 전국 홀몸노인 가구 증가율 87.1%를 웃도는 수치로, 세종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울산의 65세 이상 인구는 10만3205명에서 18만8702명으로 1.8배가량 늘었다. 전체 고령인구 증가 속도보다 혼자 사는 노인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1인가구 비중도 2015년 17.4%에서 2024년 21.4%로 높아졌다.



              문제는 앞으로 홀몸노인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울산의 홀몸노인 연평균 증가율은 10.7%로 전국 평균 8.1%를 웃도는 데다, 장래인구추계상 고령인구 자체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울산연구원은 도시환경브리프를 통해 올해 기준 20만명 수준인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5년 31만696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홀몸노인 증가 속도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상황에서 고령인구 규모까지 빠르게 커지면, 홀몸노인 증가는 불가피한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



              고령인구 확대에 가족 해체, 배우자 사별, 자녀 세대의 타지역 이동까지 겹치면서 홀몸노인 문제는 단순한 복지 대상 확대를 넘어 지역사회 관계망 약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적 취약성도 크다. 울산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65세 이상 고령층 1인가구의 빈곤율은 71.6%로 청년층 19.8%, 장년층 20.2%, 중년층 38.2%보다 크게 높다. 노년층 홀몸가구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을 동시에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복지 현장에서는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정서적 고립 해소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울산의 한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홀몸노인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보다 외로움과 단절감을 더 힘들어한다”며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에는 우울감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아 안부 확인과 관계망 회복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게재일자
              2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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