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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연구원 기능 강화·내년도 국비 확보·자치구 재정 지원 확대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6-06-17
              조회수
              21

              민선9기 김상욱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울산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는 시정 운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핵심 과제들이 제시됐다. 보고 주요 내용은 울산연구원 기능 강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광역시 승격 30주년 기념사업,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 자치구 재정지원 확대, 축제·행사 평가 강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 시정철학 구현, 시 금고 계약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는 민선9기 시정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정책 연구, 재정 운용, 행정 평가, 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성이 뚜렷하다.



              정책 연구·재정 운용·행정 평가·대외 협력 강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울산연구원 조직과 기능 강화다. 보고자료는 울산연구원이 부설센터 증가로 본연의 정책연구 기능이 약화되고 있으며, 타 시·도 연구원에 비해 연구직 비중이 낮다고 진단했다. 울산연구원의 연구직 비중은 39.7%로, 타 시·도 평균 54.3%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1인당 과제 실적은 3.73건으로 타 시·도 평균 3.64건보다 높아 연구 인력 부담이 큰 구조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연구 부설센터를 시 소관부서로 이관하고, AX, 즉 AI 전환에 대응하는 조직 개편과 연구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울산시정의 싱크탱크 기능을 단순 용역 수행 중심에서 산업 대전환과 미래전략 수립 중심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국인 인력 정책도 주요 과제로 보고됐다. '울산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은 법무부의 지역정주형 비자와 연계해 지역 맞춤형 체류 비자를 설계하는 내용이다. 해외 현지 선발과 교육 이후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고용을 연계하고,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 울주군, 대학 등과 연결하는 구조다. 



               울산시는 조선업과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외국인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치·정착시키는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인력 공급을 넘어 산업인력, 교육, 정주 여건을 함께 묶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외국인 고용정책과 차별화된다.



               2027년 광역시 승격 30주년 기념사업도 민선 9기 초반 주요 프로젝트로 제시됐다. 울산은 1997년 7월 15일 광역시로 승격됐다. 보고자료는 2027년 30주년을 맞아 시민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민과의 열린 대화, 울산 역사와 미래 전시회, 울산 미래 포럼, SNS·디지털 캠페인, 주요 시설 착공식·준공식 연계, 국제행사 및 전국행사 유치,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30주년 기념 시사 발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단순 기념행사 차원을 넘어 산업수도 울산의 지난 30년을 평가하고, AI 전환과 행정통합 등 향후 의제를 시민과 공유하는 정치·행정적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재정 분야에서는 2027년도 국가예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보고됐다. 울산시는 2026년도 국가예산 확보액이 3조8,118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국고보조 2조879억원, 국가시행 6,875억원, 보통교부세 1조364억원이 포함됐다. 



               2027년도 신청액은 교부세를 제외하고 3조1,412억원으로, 국고보조 2조4,300억원, 국가시행 7,112억원 규모다. 민선9기 주요 공약사업과 R&D, 산업, 안전, SOC 분야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와 기획재정부, 국회 심의 단계별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김상욱 시정의 공약 실현 가능성이 결국 국비 확보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축제·행사 촘촘한 평가·심의…축제 구조 대전환



              축제와 행사에 대한 평가·심의 강화도 예고됐다. 울산시는 시민 참가율, 지역경제 파급효과, 정체성 부합도 등 다차원 평가 지표를 도입해 실효성이 낮은 행사와 축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존 내부평가 중심에서 벗어나 울산연구원 등 외부 전문기관 평가를 거쳐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로 확정하는 구조다. 신규 축제와 행사 예산은 실국별 시민주도형 공론화를 거쳐 요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행사성 예산을 줄이고 시민 수요 기반의 축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이다.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대응도 주요 현안이다. 정부는 2027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확정을 목표로 2026년 업무보고와 관련 법률 제·개정 일정을 추진 중이다. 울산시는 40개 기관을 유치 희망기관으로 설정하고, 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근로복지·재난안전 분야 기관과 울산 산업 연계성, AI 중심도시 전략 등을 고려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현황 조사, 국회의원 개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TF 운영, 행정부시장 주재 대응회의 등을 추진한다. 산업수도 울산의 혁신 역량과 정주 여건을 정부와 이전 대상 기관에 적극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정철학 구현 과제도 포함됐다. 민선9기 출범에 맞춰 시정철학 공약사항과 시정활동을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개발과 소통 창구 활성화가 추진된다. 계절 예산보고회, 과업심의위원회, 보안점검, 비전·공약 자료 수집, 사업 발굴, 서비스 개시 등의 일정이 제시됐다. 이는 단순 홍보를 넘어 새 시정의 방향을 시민에게 설명하고,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 금고 계약도 향후 재정 운영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현재 울산시 금고는 1금고 BNK경남은행, 2금고 NH농협은행이 맡고 있으며 약정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이다. 금고 지정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추진되며, 신용도와 재무구조, 예금 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지자체 협력사업 등이 평가 항목이다.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2026년 6월 평균 약정금리는 2.27%로, 전국 평균 2.30%보다 다소 낮다. 김상옥 당선인은 "약정금리가 전국 16위로 타 시·도에 비해 너무 낮다"면서 "개선방향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광역시 승격 30주년 기념사업 준비도 착착 



              자치구·군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울산시는 현재 자치구 조정교부금 교부율이 20%로, 특·광역시 중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서울 22.6%, 부산 23%, 대구 22.9%, 인천 22.3%, 광주 23.9%, 대전 23%와 비교하면 울산의 교부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김상욱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울산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조정교부율을 20%에서 23%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교부율이 3%p 오르면 자치구 재정 지원 규모는 약 405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단순한 재정 배분 확대가 아니라 기초지자체의 행정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보고서는 기대효과로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의 안정성 강화, 지역 간 재정 격차 완화, 주민 생활밀착형 사업 확대,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제시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 9기 울산시정이 기존 사업의 단순 승계에 머물지 않고, 정책 생산 구조와 예산 확보 방식, 공공기관 대응, 자치구 재정 배분, 행사 평가 시스템까지 전반적으로 재정비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울산연구원 기능 강화와 국가예산 확보, 공공기관 이전 대응은 산업 대전환기 울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축이다. 



               박인섭기자

              게재일자
              202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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