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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도시 핵심 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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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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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구천의 암각화, 문화도시 핵심 전략으로”



              울산연구원 계간지… 세계유산 등재 가치‧중장기 방향 제시



               울산연구원(원장 편상훈)은 11일 계간지 ‘울산발전’ 90호를 발간하고, 기획특집으로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와 울산의 비전’을 주제로 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정책적 제언을 소개했다.



               이번 호 기획특집은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를 중심으로, 해당 유산이 지닌 학술적·문화사적 가치와 더불어 세계유산 도시 울산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세계유산을 문화·산업·도시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정책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호태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명예교수는 기획특집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와 울산의 비전’에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가 단일 유적으로서 약 6,000년에 걸친 인간의 예술성과 신앙, 생업과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임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단순한 선사미술 유산을 넘어, 고래사냥을 비롯한 해양 활동과 수렵·농경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거주민의 삶의 전환을 기록한 ‘거대한 시각 아카이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K-콘텐츠 원형을 보유한 문화도시로 정체성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 교수는 세계암각화연구원 설립과 함께 암각화 연구·보존, 디지털 아카이빙, 스토리텔링·디자인·콘텐츠 산업을 연계한 종합적 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반구천의 암각화를 울산 미래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획특집 ‘한반도 거주민의 탁월한 예술성과 문화 발전에 관한 증거,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에서 최현숙 울산박물관 유물관리팀장은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도출된 반구천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중심으로, 해당 유산이 왜 세계유산 기준(ⅰ)과 (ⅲ)을 충족하는지 설명했다.



               최 팀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동아시아 연안 거주민들이 수천 년에 걸쳐 축적한 예술적 창의성과 문화적 전통을 입증하는 유산으로, 고래와 고래사냥 장면을 포함한 독보적인 주제와 구도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연댐 수문 설치를 포함한 보호관리계획이 유산 보존과 지역 발전을 병행한 지속가능한 사례로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반구천의 암각화는 예술성과 보호관리 측면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한 유산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가치 논리와 보호관리계획을 정비한 경험은 향후 다른 국가유산 정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지역논단에서는 김성욱 울산연구원 문화유산연구실 조사연구위원이 ‘반구천의 암각화 제작집단에 대한 고고학적 검토’를 통해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가 서로 단절된 유적이 아니라 시대별로 다른 집단이 동일한 장소에 흔적을 남긴 ‘기록의 축적 공간’임을 고고학적으로 분석했다.



               김 위원은 암각화의 표현 기법, 중복 관계, 국내 유사 유적과의 교차연대결정법을 통해 반구천 암각화가 신석기시대 어로·수렵 사회에서 청동기 농경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 속에서 제작되었음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반구천이 단순한 거주지가 아닌, 장기간에 걸쳐 의례와 상징 행위가 반복된 성소적 공간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울산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호는 세계유산 등재라는 성과를 넘어, 반구천의 암각화가 울산의 역사·문화 정체성과 미래 정책 방향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며 “세계유산 도시 울산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문화유산 기반 정책 논의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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