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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중심·미래 산업 육성' 울산 시정 밑그림 윤곽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6-06-30
              조회수
              16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실국별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의 시정 운영 방향의 윤곽이 나왔다. 핵심은 시민 체감 행정, 대형사업 재점검, 미래산업 육성, 생활 인프라 보완으로 압축된다.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설치된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현장방문 1일을 포함해 울산시 실국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업무보고는 16일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시작으로 기획조정실, 교통국, 기업투자국, 도시국, 건설주택국, 환경국, 문화관광체육국, 시민건강국, 도시공사 등 32개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수위는 29일 실국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보고 내용을 토대로 오는 7월 20일까지 업무보고 백서를 제작·발간할 예정이다. 백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주요 시정 과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보고의 출발점은 16일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이었다. 인수위는 오문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작지만 강한 실무형 조직'을 표방했다. 김상욱 당선인은 출범식에서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시 울산'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데 방점을 두겠다"고 밝히며, 시민 참여와 실용 중심의 시정 인수를 강조했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AI수도추진본부의 역할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울산시는 UNIST 부설 AI영재학교 설립, 자율주행버스 확대 도입 등을 통해 인재 양성과 기술 실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김 당선인은 이에 대해 "업무가 여러 사업을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인 로드맵과 정확한 사업 방향 설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사업 확장보다 울산형 AI 전략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도시·건설 분야에서는 '벌이는 도시개발'보다 '마무리되는 도시계획'이 강조됐다. 김 당선인은 도시국 업무보고에서 "울산이 사업을 벌이기만 하고 수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 주거단지 개발 과정에서 의료, 복지, 문화, 교통 등 정주 여건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운동과 언양 송대지구 사례를 언급하며 "시민들이 실제로 그곳에서 산다고 생각하고 삶의 불편이 없도록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주택 분야에서는 보행환경과 자전거도로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 당선인은 "태화강변을 제외하면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돈은 썼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선 9기에는 자동차 중심 도시 구조를 보완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생활교통 환경 조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산업도시 울산의 환경 개선 성과와 남은 과제가 동시에 부각됐다. 김 당선인은 환경국 업무보고에서 "울산은 과거 산업도시라는 이유로 환경이 나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당당할 만큼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온산공단 주변 대기오염과 악취, 남구 여천 일대 악취, 일부 지역 상수도 미보급 문제 등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물 문제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김 당선인은 "물 문제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결부해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대구시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연댐 수문 설치, 울산의 물 공급 안정성, 대구와의 물 문제 협의가 향후 민선 9기 환경·상수도 정책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점검에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성사업이 주목받았다. 김 당선인은 24일 박람회장 조성 현장을 찾아 "울산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하는 행사"라며 "혈세 낭비가 되지 않도록 하고 울산의 위신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규모 토목공사와 조경·작품 선정 과정의 투명성, 집중호우 시 침수·오염·악취 문제, 행사 이후 시민 활용 방안 등을 꼼꼼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 트램사업 재검토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당선인은 25일 업무보고에서 트램 1호선 사업과 관련해 시민공론화 절차를 거쳐 추진 방향을 다시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10.85㎞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이미 정부 타당성재조사를 통과했지만, 문수로 일대 교통체증, 사업비 증가, 운영 적자 가능성이 논란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잘못되면 울산의 미래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교통혼잡과 운영비 부담, 대안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대형 인프라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기조를 상징하는 대목이다.



               시민 소통 행정도 주요 축으로 제시됐다. 김 당선인은 행정국 업무보고에서 취임 후 1호 결재 사업으로 '120울산민원센터 사업 고도화 추진계획'을 언급했다. 기존 120해울이콜센터 중심의 전화 상담을 넘어 생활민원, 정책제안, 제보, 신고 등을 통합하는 원스톱 민원 상담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고 과정에서 명칭도 시민이 이해하기 쉬운 '120울산민원센터'로 변경됐다.



               이번 업무보고를 관통하는 흐름은 명확하다. 민선 9기 울산시정은 기존 사업을 그대로 승계하기보다 시민 체감도, 재정 건전성, 공정성, 장기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다시 살피겠다는 방향을 보이고 있다. 



               AI와 미래산업, 국제정원박람회, 트램, 도시개발, 환경·물 문제, 민원행정 등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시민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가"라는 기준이 강조됐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트램 재검토는 행정 절차와 이미 투입된 비용 문제를 동반하고, 정원박람회는 국제행사에 걸맞은 완성도와 사후 활용 방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정책은 정주 여건 보완이 필요하고, AI수도 전략은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이 요구된다. 물 문제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구 등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복합 현안이다.



               인수위 백서가 단순한 업무보고 정리집에 머물지, 민선 9기 시정 우선순위와 실행계획을 담은 정책 설계도가 될지는 앞으로의 관건이다. 



               김상욱 당선인이 제시한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도시 울산'이라는 비전이 실제 행정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보고된 현안들을 선별하고, 재정과 일정, 책임 주체를 분명히 하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박인섭기자

              게재일자
              202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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