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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수도권으로의 청년 쏠림 현상, 원인과 대책은?(이재호 박사 기고문)
              언론사
              울산신문
              작성일
              2026-07-03
              조회수
              12

              청년의 연령은 법률과 지방자치단체마다 상이하다.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을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울산광역시 청년 기본 조례'는 청년을 '19세 이상 3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청년인구의 연령을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청년의 수치는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통계가 갖고 있는 전체 추이를 살피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청년 인구의 총량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서 2008년부터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전산 시스템으로 집계·공표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2008년을 기준 연도로 통계치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2008년 1,175만 명이던 청년 인구는 2025년 967만 명으로 17.7% 줄어들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전체 인구 대비 2008년 23.7%이던 청년 비율이 2025년 18.9%로 하락한 것이다. 그런데 2008년 전체 청년의 51.6%였던 수도권 비중은 2025년 56.1%로 높아졌다. 청년층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리고 지방의 청년층은 급격히 감소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청년층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약 5만9,000명 감소하였다. 울산 전체의 청년층 비중도 20.9%에서 17.3%로 줄었다. 울산의 청년층 감소는 저출산으로 인한 청년층 자체 규모 축소, 제조업 중심 산업의 구조 변화에 따른 청년층 일자리 감소, 수도권이나 타 광역시로의 유출 등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청년정책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은 어느 지자체든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청년의 지역 이탈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가능한 수입,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거비, 능력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선택이 많은 직업군의 다양성, 지속 가능한 자기 성장의 생활환경 모두다. 이것을 한 묶음으로 생각해야 한다. 청년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취업 시기 때문만은 아니다. 20대는 교육과 취업, 30대는 안정적 주거와 가족 형성이라는 것이 연령대가 바뀌면서 하나의 선상에 놓여 있다. 그리고 눈앞의 월급보다 '성장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고부가가치 직무와 경력 발전의 기회가 많은 곳을 선호하게 된다. 그리고 40대 이후 더 나이가 들어 회복탄력성이라 불리는 경력 이동이 쉬운 곳까지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평균 임금, 직무 전환과 경력 이동, 일자리의 선택 폭, 미래에 대한 기대치, 생애주기별로의 연속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결국 수도권으로의 청년 쏠림 현상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수도권의 청년에 대한 정책은 서비스의 질 개선과 근로조건 향상에 있다. 이미 일자리 인프라가 비수도권에 비해 상당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므로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에 치중하게 된다. 그래서 취업 지원이라는 단위 사업에 치중하여 정장을 대여하고, 무료 사진 촬영과 메이크업을 지원하게 된다. 



               청년정책이 양적으로 확대되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현황과 구조가 다르므로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계속되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청년정책을 위한 정책, 정확히는 단위 사업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청년정책은 단위 정책이 아니라 통합 패키지 정책이 되어야 한다. 일자리-주거-복지-경력 개발을 위한 제도를 하나의 패키지로 갖춰 청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는 정책을 우선시하여 추진해야 한다. 지역 대학, 기업과 함께 교육과 고용을 연결하는 매체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신기술을 집적하고 활용하여 기업에 접목하는 서비스 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책으로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산업 특화 주력산업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을 마련하고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청년을 '연령'이라는 스펙트럼으로 놓고 보면 '전 생애 돌봄' 정책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청년의 전(前)단계는 유아·소년소녀기, 이후 단계는 장·노년기다. 청년은 그 한 가운데에 있다. 현재 울산 청년들이 살고 생활하고 앞으로도 울산에 계속 머무르게 하려면 청년들이 바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울산 청년들은 무엇을 바랄까? 울산에서 생활하고, 배우고, 터를 잡고, 아이를 키우고, 늙어가도 좋다는 믿음을 청년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믿음을 정책으로 연결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해 보인다. 이재호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게재일자
              20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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